'잔혹 동시' 초등생 부모 "동시집 회수ㆍ폐기 결정 받아들이겠다"
잔혹한 표현으로 동시를 써 논란이 인 초등학생 A양의 부모가 출판사의 동시집 회수·폐기 결정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10일 A양 부모는 "출판사의 뜻에 따라 동시집 전량 폐기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폐기 금지 가처분 신청을 취하하겠다"는 뜻을 한 언론사에 전달했다.
앞서 A양 부모는 출판사 '가문비'가 A양의 동시가 수록된 동시집을 전량 회수·폐기하겠다고 결정하자 지난 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회수 및 폐기 금지 가처분 신청을 한 바 있다.
A양 부모는 "일부 기독교·천주교 신자들이 동시집을 '사탄의 영이 지배하는 책'이라고 말하며 심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며 "저희도 신자로서 심사숙고한 결과 더 이상 논란이 확대 재생산되는 것을 원치 않아 전량 폐기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30일 출간된 동시집에는 A양이 직접 쓴 동시 58편이 수록돼 있다. 이 가운데 한 작품인 '학원가기 싫은 날'에는 강렬한 언어 표현과 함께 자극적인 삽화가 그려져 있어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