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S6의 국내 판매가가 해외보다 비싸다는 주장에 대해 정면반박했다.
삼성전자는 12일 공식 블로그 삼성투모로우에 게시한 '갤럭시 S6 국내 판매가가 해외보다 비싸다는 주장에 대해 설명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최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 의원실에서 갤럭시S6 국내 판매가격이 해외보다 비싸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으나, 이 자료에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보도자료는 한국과 미국, 중국, 프랑스, 일본 등 10개국 1위 통신사업자의 갤럭시S6 판매가격 비교를 통해 국내 판매가격이 해외 9개국 평균 판매가에 비해 4% 비싸다며 단말기 출고가 국내외 차별현상이 여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근거로 제시된 ‘주요 10개국 프리미엄폰 판매가 비교’ 표를 살펴보면 미국과 캐나다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 1위 통신사업자들의 판매가격은 국내에 비해 2만원 안팎 비싸거나 싼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그 근거로 삼성전자는 스웨덴과 미국의 사례를 들었다. 스웨덴의 1위 사업자인 텔리아의 경우에는 국내 판매가보다 6만원 이상 높은 92만1392원에 판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국내와 차이가 큰 미국의 경우에는 1위 사업자인 버라이즌의 판매가격이 70만4934원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AT&T의 판매가격은 환율과 세금 등을 같은 기준으로 적용할 때 80만4801원으로 같은 미국 내에서도 통신사업자 간에 10만 원가량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판매가격에 차이가 발생하는 근본적 이유는 통신사들이 제조사로부터 단말기를 공급받은 뒤 각국의 시장 상황과 마케팅 전략을 반영해 최종 판매가격을 책정하기 때문이라고 삼성전자는 부연했다.
삼성전자는 “국가별로 서로 다른 통신 방식과 단말기 사양 등이 반영되면 동일한 모델의 단말기라 해도 소폭의 가격차이는 불가피하지만, 보도자료가 주장하는 것처럼 국내외 소비자를 차별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0일 문병호 의원실이 공개한 미래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달 출시한 갤럭시S6(32GB)의 미국·일본 등 9개국의 평균 출고가는 82만5254원이다. 이를 통해 국내 출고가 85만8000원보다 4% 가량 비싸다는 집계가 나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