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델타포스, IS 지도자 사살…지상군 투입 본격화하나

입력 2015-05-17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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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정예 특수부대인 델타포스가 시리아 동부를 급습해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지도자인 아부 사야프와 IS 조직원 11명을 살해하고 사야프의 아내는 체포했다고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아부 사야프가 작전 과정 중에 사살됐으며 생포된 그의 아내는 이라크 내 미군 기지에 수감됐다”고 밝혔다.

한 미국 국방부 관리는 “이번 작전으로 부상을 입거나 죽은 미군은 없다”며 “사야프가 어린이와 여자를 인간방패로 내세워 백병전이 일어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아부 샤아프는 IS의 석유와 가스 밀매 등 재정을 담당해온 고위지도자이기 때문에 이번 작전은 IS의 재정에 타격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은 인질 구출 작전 등에 지상군을 투입했지만 본격적인 지상 작전을 위해 병력을 투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델타포스는 지난해 7월 초 자국인 인질 제임스 폴리 구출 작전을 벌인 데 이어 이번에는 사야프 제거에 나서 성공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월 의회에 IS 격퇴를 위한 3년 기한 무력사용권 승인을 요청할 당시 전면적인 지상군 투입 가능성은 원천차단했으나 특수부대를 동원한 제한적인 지상작전 전개 가능성은 열어놨다.

이번 작전을 통해 IS 지도자와 조직원을 사살한 것 이외에도 고대 아시리아 문서 등 값을 따질 수 없는 유물들을 찾은 것은 물론 휴대폰과 노트북, 문서 등 IS 관련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자료도 확보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