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열리는 두 스포츠 빅 이벤트가 관심사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2015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광주U대회)대회다. 특히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되는 두 이벤트의 경기장 건설 비용에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7월 3일 개막을 앞둔 2015 광주U대회는 경기장 건설에 4683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14일 정부 점검회에서 경기장 총 사업비 조정으로 8063억원을 승인받았다. 광주U대회 경기장 건설 비용의 두 배에 가까운 금액이다.
광주U대회가 5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실제 경기장 건설 비용 차이는 더 벌어질 전망이다. 광주U대회는 저비용, 고효율을 목표로 3개 경기장(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광주국제양궁장·남부대국제수영장)만을 새로 지었다. 나머지는 기존 체육시설을 활용해 37개 경기장에서 21종목을 치른다. 17개 경기장이 광주광역시에 있고, 20개 경기장은 전북(정읍시·고창군 등), 전남(목포시·순천시 등), 충북(충주시)에 분산돼 있다. 이로써 경기장 건설 비용은 1400여 억원으로 줄어 3000여 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절감했다.
반면 2018년 2월 9일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당초 경기장 총 사업비 7627억원에서 426억원이 증액된 8063억원으로 결정됐다. 2차 조정으로 늘어난 금액이다. 12개 경기장에서 15종목의 경기가 펼쳐지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해 신설되는 경기장은 6개(정선 알파인 경기장·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강릉 피겨-쇼트트랙 경기장·강릉 하키센터·관동대 하키센터)다. 나머지 경기장도 보강 비용이 만만치 않다. 보광 스노 경기장은 당초 스노보드 경기장 사업비 205억원에서 598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그러나 앞으로도 전체 경기장 사업비는 늘어날 예정이다. 설상 경기장 등에 대한 지식 부족과 국제경기연맹의 경기시설 보강 요구에 투입되는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조명설치비 등이 포함된 200여 억원 규모의 총 사업비 3차 조정이 신청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