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ㆍ이마트, 믹스커피 매출 주춤
국내 소비자들의 커피 입맛이 바뀌고 있다. 달달한 믹스커피 대신 쌉쌀한 아메리카노 같은 원두커피를 찾는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18일 롯데마트가 2010~2014년 커피 매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인스턴트(믹스) 커피 매출은 2010년 대비 5.9% 감소한 반면, 원두커피는 5년만에 매출이 4배(480.5%)이상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4월까지 인스턴트 커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8% 감소했지만, 원두 커피 매출은 12.8% 증가했다.
이마트에서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마트의 인스턴트 커피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8.9% 감소한 반면 원두커피는 13.4% 증가했다. 올해들어 지난 16일까지 인스턴트 커피 매출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0% 감소한 반면, 원두커피는 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몇 년간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이 급속도로 늘면서 원두 자체를 구매해 직접 집에서 즐기는 소비자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또 원두커피의 대중화로 식품업계에서 ‘스틱 원두 커피’, ‘캡슐 원두 커피’등 인스턴트 원두 커피를 출시한 것도 매출 신장의 한 요인이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원두커피 시장은 작년부터 두자리수 이상을 성장했다”며 “올해도 원두커피 시장은 20%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유니 롯데마트 MD는 “최근 원두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며, “변화하는 커피 시장 트렌드에 맞춰 고객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줄 수 있는 행사를 선보이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