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황제주 아모레퍼시픽 주식이 40만원을 돌파했다. 액면분할 효과 위에 1분기 호실적이 포개진 효과로 분석된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전 거래일보다 4만1500원(+10.51%) 오른 43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일 10분의 1로 액면분할후 재상장 전 주가로 환산하면 1주당 436만5000원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날 오후 장을 시작하면서 한때 44만4000원까지 치솟았다. 52주 신고가였다. 시가총액 역시 25조5171억원을 기록하면서 5위에 안착했다. 6위에서 추격중인 삼성생명(23조1000억원)과의 격차를 2조4000억원 이상 벌린 규모다.
아모레퍼시픽은 주당 액면가를 5천원에서 10분의 1인 500원으로 분할해 지난 8일 재상장했다.
액면분할 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21일 아모레퍼시픽의 종가는 388만4000원. 한 마디로 38만8400원짜리 주식이 열흘 만에 43만6500원으로 상승한 셈이다.
이같은 상승세의 배경에는 개인투자자의 적극적인 개입이 존재했다. 300만원이 넘는 주식에는 그동안 기관과 외국인투자자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액면분할로 몸집이 가벼워지며 그동안 접근하기 힘들었던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거래량 역시 81만4000여주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개인투자자의 비중은 68.27%로 재상장 첫 날이었던 8일(52.09%)보다 크게 늘어났다. 액면분할 전 마지막 거래일인 4월 21일까지 개인의 평균 투자 비중은 29.8%에 불과했다.
1분기 호실적도 이날 상승세를 이끌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2044억원, 278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9.2%와 58.2% 늘어난 규모다.
증권사들도 잇따라 호평을 쏟아내며 목표주가를 45만원에서 최대 53만원까지 줄줄이 올렸다.
나은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사업에서 성장이 높은 아시아 비중은 1분기 94%에 달하고, 고성장하는 중국, 동남아.홍콩 매출액이 각각 52%, 47% 성장했다"며 "중국 내 다양한 가격대와 유통 채널을 섭 렵하고 있어 중장기 성장 기반이 넓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