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지 자른 수박 시범유통에 농협 이외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3대 대형마트가 참여키로 했다.
2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수박은 대부분 꼭지를 ‘T-자’ 모양으로 다듬어 유통하는데, 이 경우 수확ㆍ운송 등에 별도의 노력이 들어가고, 유통중에 꼭지가 떨어지면 정상 판매가의 절반에서 3분의2 수준으로 낮아지는 문제가 있다.
‘T-자’ 수박꼭지 유통관행을 절단 방식으로 바꿀 경우 연간 344억~627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돼 지난달 16일부터 농협을 통해 ‘꼭지절단 수박 시범유통’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시범판매 확대 기간 중 농협은 취급점포를 대폭 확대하고, 대형마트는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를 중심으로 2주간 참여할 예정이다.
농협은 종전에 수도권 6개 매장 중심으로 실시해오던 꼭지절단 수박 시범판매를 27일부터 농협계통 전국 주요 매장(하나로클럽, 하나로마트 등 500여개)으로 확대해 8월말까지 실시한다.
이마트는 28일부터,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6월4일부터 2주간 총 19개 매장에서 시범판매한다.
또한, 꼭지절단 수박은 당도가 11브릭스 이상인 것만 선별해서 판매하되, 가격은 판매주체가 자율적으로 정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꼭지 자른 수박 시범유통 확대로 꼭지보다는 당도 등 품질정보를 토대로 상품을 선택하는 합리적 소비 분위기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수박의 ‘농산물 표준규격’도 꼭지절단 수박의 유통활성화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개정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