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의 '3년 만의 금호고속 되찾기' 성공 가능성은?

입력 2015-05-26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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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고속 현 주인인 IBK-케이스톤 사모펀드(IBK펀드)와 원 주인인 금호아시아나그룹 간의 막판 매각 줄다리기가 한창이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금호고속 지분 100%를 보유한 IBK펀드는 우선매수권을 보유한 금호그룹과 매각금액 및 대금납부 시기를 놓고 마지막 협상을 벌이고 있다.

금호그룹이 애초 정해놓은 시한은 이날 자정으로 금호 측이 이날 자정까지 금호고속의 인수대금을 내지 못하면 우선매수청구권을 잃게 된다.

하지만 금호 그룹이 금호고속 인수 자금을 낼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며 IBK측 역시 대금 납부 시기 연장 등 절충안을 마련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이 결렬되면 새로운 인수자를 찾기가 쉽지 않을 뿐 아니라 금호그룹의 인수 의지가 워낙 강하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금호그룹이 IBK 측이 제시한 금호고속 인수금액(4800억원) 중 일부를 우선 납부한 후 나머지 금액은 추후 이자와 함께 지급하는 방안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금호측이 계약서에 명시된 대로 이날 자정까지 인수대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IBK펀드가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제3자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이 경우는 IBK펀드 측이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경쟁 입찰을 통해 제값을 받겠다는 의지를 꺾지 않겠다는 의미다.

한 IB 관계자는 "26일이 시한지만 양측이 합의할 경우 실제 대금납부 방식과 시기는 달라질 수 있다"며 "협상이 결렬되면 제3자에 팔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서로가 대안을 찾아 합의하는 것이 더욱 현실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금호그룹은 2012년 IBK펀드측에 금호고속 지분 100%와 대우건설 지분 12.3%,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 38.7% 등 핵심자산을 9500억원에 매각했다. 매각 당시 금호그룹은 금호고속을 인수 제안가격에 되살 수 있는 우선매수청구권을 부여받았다.

이후 IBK펀드는 지난 2월23일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한 금호그룹 측에 4800억원에 인수할 것을 제안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을 비롯한 금호그룹 측은 현재 금호고속은 물론 모태기업인 금호산업을 되찾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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