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소주인 롯데주류의 '처음처럼 순하리'가 일부 지역에선 품귀현상을 보일 정도로 인기를 끄는 가운데 국순당이 지난해 12월 출시한 '새콤달콤 콤주'가 대체 상품으로 덩달아 인기를 누리고 있다.
27일 국순당에 따르면 새콤달콤 콤주는 출시 이후 지난 3월까지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다가 순하리 돌풍이 시작된 4월부터 서울 홍익대와 건국대 주변 상권을 중심으로 매출이 전월 대비 100% 이상 신장했다. 5월에도 비슷한 추세가 유지되고 있다.
국순당은 새콤달콤 콤주 마케팅을 크게 하지 않았으나 순하리 품귀현상의 반사이익을 보는 것으로 분석했다.
순하리가 부산과 경남 지역을 겨냥해 출시된 제품으로 서울 등 수도권에서 구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새콤달콤 콤주로 대체 구매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순하리와 새콤달콤 콤주를 비교하는 시음기가 종종 올라오고 있다.
새콤달콤 콤주는 국순당에서 젊은 층을 겨냥해 개발한 신개념 약주이다.
알코올 도수 9.5%도에 유자·자몽 등 천연 과실원액과 레몬글라스 등 허브 엑기스를 첨가하여 산뜻한 과일향과 새콤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도록 개발됐으며 뒷맛이 부드럽고 깔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알코올 도수 14도의 순하리는 지난 3월말 롯데주류가 출시했으며 한달여만에 150만병 넘게 팔려 과일소주 열풍을 몰고 왔다.
무학도 과즙을 넣은 13.5도의 '좋은데이 블루·레드·옐로우' 등 3가지 제품을, 금복주 역시 14도의 유자향을 가미한 '상콤달콤 순한참'을 내놓고 과일소주 경쟁에 들어갔다.
국순당 관계자는 "새콤달콤 콤주는 소주의 쓴맛에 부담을 느끼는 여성과 젊은 층이 공략 대상"이라며 "순하리 인기와 더불어 매출이 느는 '원님 덕에 나발' 부는 호사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