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27일 제일모직과 합병을 결정한 삼성물산 회사채의 신용등급에 대해 상향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신평은 삼성물산의 무보증사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부여하고 있다.
한신평은 “합병후 존속회사는 이번 합병으로 삼성그룹 계열내 최대 주력사인 삼성전자의 지분 4.06%를 직접 보유한다”며 “삼성생명 지분 19.3%(2대주주)을 통해 간접적으로 보유중인 삼성전자 지분(7.54%)까지 포함하면, 존속회사의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이 강화 됨으로써 지배구조에서 위상 및 중요성이 더욱 제고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 12월 말 현재 국민연금과 삼성생명 이외엔 삼성전자의 지분율이 5%를 초과하는 주주가 없다.
한신평은 이번 합병으로 사업포트폴리오가 확대되고, 계열내 위상이 강화되는 점 등을 반영할 때 삼성물산이 삼성 계열의 최상위 지배회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한신평은 “2013년 하반기 이후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경영권 승계를 위한 그룹 내 사업구조조정, 지분정리가 진행중인데, 이번 합병 이후에도 계열사내 사업 구조조정과 계열사간 합병이 추가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삼성물산도 합병 이후 사업 구조조정 차원의 사업부 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그룹 차원의 경영 전략이나 지배구조 개편 방향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