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중국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브랜드 관심도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전년보다 관심도 순위가 한 계단 상승했다.
1일 중국인터넷소비연구센터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국 소비자 스마트폰 브랜드 관심도’에서 1위를 기록했다. 다만, 삼성은 2013년에 스마트폰 브랜드 관심도 1위 자리를 지켰지만, 관심도 지수는 2013년 22%에서 지난해 18.8%로 하락했다. LG전자는 2013년 15위에서 지난해 14위로 한 계단 순위가 상승했지만, 관심도 지수는 2.8%에서 2.3%로 다소 떨어졌다.
반면, 애플은 2013년 9.9%에서 지난해 14.1%로 관심도 지수가 크게 상승하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화웨이는 2013년 6위(5.6%)에서 지난해 3위(10.7%)로 껑충 올랐다. 이어 레노보(4위), 쿨패드(5위) 등이 뒤를 이었다. 노키아(12위), 소니(13위) 등 전통 브랜드는 10위권에 들지 못했고, 중국 브랜드인 메이주(7위), VIVO(8위), ZTE(10위) 등의 관심도가 크게 상승했다.
스마트폰 브랜드 관심도는 중국내 스마트폰 점유율 변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 중국 시장에서 2050만대를 출하하며 19.9%의 점유율로 1위를 지켰지만, 올해 1분기에는 960만대(9.7%)에 그치며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순위도 아이폰6를 내세우며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성공한 애플(1450만대, 14.7%), 샤오미(1350만대, 13.7%), 화웨이(1120만대, 11.4%)에 이어 4위로 내려앉았다. LG전의 중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도 점유율이 0.2%대에 머물렀다.
삼성과 LG 등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중국에서의 입지를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펼치며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 시리즈 등 중저가 라인업 확대와 함께 최근 국내에서 인기를 끈 갤럭시S6 엣지 아이언맨 에디션을 중국과 홍콩에 출시하며 흥행몰이에 나선다. 아이언맨 에디션은 전후면 붉은색과 금색 테두리의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붉은색과 금색을 좋아하는 중국 소비자들의 관심도 뜨겁다.
LG전자는 중국산 짝퉁폰 단속을 강화하는 동시에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G4를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전자는 짝퉁폰 유통 사이트에는 판매금지를 요청하고 중국 사법당국과 공조를 통해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달부터 중국 최대 가전 온라인 쇼핑몰 징동을 통해 전략 스마트폰 G4 판매에 들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중국 시장 공략이 먹히면서 점유율이 상승했고, 저가에서 출발한 화웨이, 샤오미 등 현지 업체들도 중가 모델까지 올라온 상황이라 삼성과 LG의 시장 공략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