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모듈을 생산하고 있는 LG이노텍 광학솔루션사업부의 영업이익이 올해 15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고사양 카메라모듈 판매가 급증하면서 이같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일 LG이노텍의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카메라모듈 생산은 5778만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4854만개보다 19% 증가했다. 카메라모듈 시장 점유율도 2012년 14%에서 2013년 15%, 지난해와 올해 1분기 각각 16%로 증가했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 인 차이나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지난해 모바일기기용 카메라모듈 시장 점유율 15.6%를 차지했다.
LG이노텍의 카메라모듈 사업 성장은 최근 고사양 카메라모듈 수요에 따른 판매 증가 덕분이다. LG이노텍 카메라모듈 제품별 비중은 지난 1분기 기준 800만 화소급이 81%를 차지하고 있다. 1300만 화소 이상의 고화소 제품 비중은 8%다. LG이노텍의 주고객사인 LG전자는 올해 주력 스마트폰 G4에 800만화소 전면카메라, F1.8 1600만화소 후면 카메라를 적용했다. 올 하반기에는 애플이 손떨림보정(OIS) 기능을 탑재한 전면 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LG이노텍의 카메라모듈 판매에 따른 수익성도 한층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LG이노텍은 애플 아이폰6의 흥행과 1000만대 돌파를 앞둔 LG G3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 314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30%의 실적 성장을 거둔 바 있다. 지난해 카메라모듈 사업에서만 매출 2조7460억원, 영업이익 1250억원을 기록했다. 광학솔루션 사업부문의 연간 매출액은 올해 1분기 기준으로 회사 전체 매출액 중 45%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카메라모듈 생산 10년 만에 누적판매 10억개를 돌파했다. LG이노텍은 2005년 카메라모듈 첫 출하 후 2013년 초 누적 판매 5억개를 기록한 데 이어 2년 만에 5억개를 추가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확대로 고사양 카메라모듈 수요도 늘고 있다"면서 "스마트폰 카메라모듈 기술력을 활용해 차량용 등으로 적용분야를 확대하며 카메라모듈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