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9ㆍ삼성 라이온즈)이 한국프로야구 통산 400홈런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승엽은 지난달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쏘아 올려 KBO리그 통산 400호 홈런까지 단 한 개만을 남겨뒀다. 이승엽이 400호 홈런을 때려내면 한국프로야구 역사를 새로 쓰게 된다.
KBO리그 보다 먼저 프로리그가 시작된 일본과 미국은 400홈런 이상 때려낸 타자가 상당히 많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400홈런 이상 기록 보유자는 총 18명이고 미국 메이저리그 통산 400홈런 이상 기록 보유자는 52명에 달한다. 왕정치(75)가 868홈런으로 일본프로야구 1위, 미국의 전설적인 타자 베리 본즈(51)가 762홈런으로 메이저리그 1위에 올라있다.
그러나 현역 선수 가운데 400홈런을 때려낸 선수는 많지 않다. 일본프로야구에서는 오가사와라 미치히로(42ㆍ주니치 드래건스)가 홈런 378개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메이저리그와 비교하면 이승엽은 401홈런을 기록 중인 애드리안 벨트레(36ㆍ텍사스 레인저스)와 미구엘 카브레라(32ㆍ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다음인 6위에 자리 잡는다.
일본에서 날린 홈런을 더하면 이승엽의 순위는 상승한다. 2004년 일본프로야구로 진출한 이승엽은 자바 롯데, 요미우리 자이언츠, 오릭스 버팔로스를 거치며 7년 동안 159홈런을 기록했다. 공식 기록으로 인정되지는 않지만 이승엽은 한일 통산 558홈런 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은 메이저리그 통산 14위, 현역 선수 중에서는 알버트 푸횰스(35ㆍLA 에인절스ㆍ533홈런) 바로 위다.
한편 이승엽은 2일부터 포항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에서 400호 홈런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