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합병이 결정된 SK(주)와 SK C&C가 합병 후에도 각자의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3일 SK그룹에 따르면 SK(주)와 SK C&C는 지난 5월 초 PMI(합병 후 융합) TF를 구성하고, 양사의 통합 방안을 검토해왔다. 그 결과 성격이 명확하게 다른 두 회사를 합치기보다는 별도 체제로 운영하는 게 좋다는 결론을 냈다.
이에 따라 SK(주)의 조대식 사장과 SK C&C의 박정호 사장이 합병법인의 공동대표를 맡기로 했다. 사옥도 SK(주)의 인력은 기존에 있던 SK 서린빌딩에서 근무하고 SK C&C 직원은 경기도 분당 빌딩에 그대로 머물게 된다.
양사는 오는 26일 각각 임시 주총을 열어 정관변경과 존속법인 이사회의 신규 이사 선임 등 합병과 관련한 승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현재의 SK㈜ 이사회는 해산되고, 조대식 사장은 존속법인 이사회의 신규 이사로 합류하게 된다.
이어 내달 16일까지 양사 주주들을 상대로 주식매수청구 절차를 진행한다. 이 기간에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는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