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배우 ‘견미리’ 투자 보타바이오, 화장품 사업 진출

입력 2015-06-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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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돋보기]배우 견미리 씨가 투자한 '보타바이오'가 화장품 업체를 잇따라 인수했다. 컴퓨터주변기기 제조 업체에서 화장품 업체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보타바이오는 화장품 수입판매 및 제조업체인 씨엠엑스의 주식 1만5960주(지분율 70%)를 19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자기자본대비 10.62%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취득 예정 일자는 이달 30일이다.

보타바이오는 같은 날 화장품 관련 수출입 도소매업체인 드림스킨코리아의 주식 2만1522주(지분율 51%)를 5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2.79%에 해당한다. 이달 30일 주식 취득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보타바이오는 화장품 업체 지분 취득을 위해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마련했다. 회사 측은 “신규사업진출 및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제3자배정 증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보타바이오는 이날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14억9998만원 규모의 제3자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새로 발행되는 주식은 16만6609주이며 상장 예정일은 오는 26일이다. 제3자배정 대상자는 김성태 대표이사와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 배우 견미리 씨, 주주 엠플레어홀딩스, 오현정 씨다.

이번 화장품 업체 인수로 보타바이오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갖추게 됐다. 화장품 한류로 인해 중화권에서 한국 화장품의 인기가 치솟는 가운데 보타바이오 역시 화장품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경쟁 대열에 합류하게 된 것이다.

특히 드림스킨코리아가 이미 홍콩, 마카오, 중국 등 드러그스토어(drug store) 1000여 개에 입점해 있어 초기 시장 진입 장벽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화장품 업체들의 인수가 보타바이오의 실적 개선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보타바이오는 최근 5개년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악순환을 타개할 수익성 높은 사업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지난해 매출액은 67억19만원,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36억583만원, 78억7660만원을 기록했다.

보타바이오가 인수한 화장품 업체들의 실적은 씨엠엑스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 39억300만원, 당기순이익 6억100만원을 기록했다. 드림스킨코리아는 작년 매출액 2억5200만원, 당기순이익 4억7000만원을 달성했다. 화장품 업체들의 수익이 나고 있는 상황에서 보타바이오에 이들의 실적이 반영된다면 적자폭 역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보타바이오는 1분기 말 기준 김성태 대표가 4.83%의 지분을 소유해 최대주주로 있다. 또 견미리 씨와 그의 딸 이유진(이유비) 씨가 각각 4.83%, 0.24%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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