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8일 엘리엇펀드의 삼성물산 경영참가 목적 지분 취득에 따라 일각에서 우려되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무산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오진원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가능한 주식은 합병 이사회 결의 공시 이전에 취득한 주식에 국한되는데, 엘리엇 보유 지분은 4.95%에 불과하다”면서 “주식매수청구권 취득가액 대비 현저히 높은 시기임을 감안할 때, 주식매수청구권 비용 청구 과다에 따른 합병 무산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엘리엇 펀드가 33.3%이상 지분을 규합시 합병 무산 가능성도 존재하나, 직접 지분 취득을 통한 의결권 행사 가능기간은 오는 11일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어 보인다는 것.
하나대투증권은 엘리엇이 ‘경영참여’ 공시를 감안시 단기 차익 실현할 경우 금융당국의 고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차익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실제 최근 DGN모리세이키나 동아시아은행 지분 매각 관련 소송 등 사례를 감안시 초단기간 내 차익실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는 분석이다.
오 연구원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불가능한 시점 이후 지분을 공격적으로 매입했다는 점에서 급격한 스탠스 변화나 차익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내달 2일 반대 주주 의사 접수 및 내달 17일 임시 주총 전까지 합병비율 대비 삼성물산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