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10일 로엔에 대해 애플 뮤직 발표로 국내 음악 플랫폼의 경쟁력이 재부각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종전 7만2000원에서 9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애플은 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에서 시작된 세계개발자대회(WWDC) 2015’에서 ‘애플 뮤직’을 공개했다.
이와 관련 최찬석 연구원은 “애플 뮤직은 판도라라디오나 스포티파이와 같은 큐레이팅 (Curating) 서비스, 즉 스트리밍 라디오로 사실상 경쟁사들과 큰 차별점은 없는 상황”이라며 “이번 서비스의 한국에서의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우선 한국에서는 A-la-carte (골라듣기)형 서비스까지 고도화되어 있으나 요금은 월 5불 미만이기 때문”이라며 “애플이 신규 서비스인 ‘애플 뮤직’을 한국이나 중국 등 음원 단가가 과도하게 저렴한 국가에서는 서비스를 런칭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한 “만약 런칭한다면 로엔을 포함한 국내 업체들의 가격경쟁력이 부각될 것”이라며 “로엔 가입자는 320만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전체 스마트폰 가입자의 5.7%, SKT 가입자의 11%로 여전히 증가 여력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경쟁사 대비 약점으로 지적됐던 중국 시장 경쟁력은 중국 1위 음반 기획사 위에화엔터테인먼트와의 전략적 제휴, 이광수 등 한류 스타를 보유한 킹콩엔터테인먼트 인수 등으로 경쟁사 보다 강력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