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벤처기업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포스코는 11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권오준 회장, 고형권 민관합동창조경제추진단장, 벤처투자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9회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를 열었다.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는 우수 벤처기업을 발굴해 직접 투자하거나 투자자에게 연결해 주는 포스코의 대표적 벤처 지원 프로그램이다. 지난 1월 문을 연 포스코창조경제센터와 연계해 벤처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포스코가 선발·육성한 12개 벤처기업은 △㈜인진 △㈜플렉센스 △엠버저 △㈜바이오필리아 △㈜로빈첨단소재 △알앤씨 △악어스캔 △포셉 △ 기가월렛 △케이조인스 △넥스트랙 등으로 에너지, 바이오, ICT, 농업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했다.
선정된 벤처기업 중에는 20대 청년 CEO 뿐 아니라 은퇴 후 재도전하는 60대 창업자도 포함돼 있다. 이들 업체는 지난 4월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 프로그램에 선정된 후 외부 전문가로부터 멘토링을 받아 왔다.
이들 가운데 에너지, 바이오 관련 벤처들이 눈길을 끌었다. 파력발전 기업인 인진은 파도가 상하, 수평으로 움직이는 운동 에너지를 모두 이용해 낮은 수심에서도 파력을 전기에너지로 전환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포스코 관계자는 “기존 파력발전은 물론이고 태양광, 풍력에 비해 발전 원가가 낮은데다 에너지 효율성도 높아 섬 등 도서지역의 값비싼 디젤발전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서 벤처기업들은 심사위원과 일반 청중을 대상으로 사업 내용에 대한 설명회를 열고 즉석에서 투자의향 투표도 진행했다.
포스코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는 2011년부터 102개 벤처기업을 선발해 41개사에 69억원을 직접 투자했다. 더불어 약 250억원의 외부 연계투자를 유치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포스코가 투자·지원한 기업들은 투자시점 대비 매출이 68% 성장함은 물론, 353명의 고용창출 효과도 일으키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중소기업청에서 시행하는 창업기획사 운영사로 선정됐다. 때문에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에서 육성된 벤처기업들은 정부 지원금을 함께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