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상위 600대 상장기업의 직원 100명 중 여성은 2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해 매출액 600대 상장기업(금융·보험업 제외)의 남녀 직원 비율을 분석한 결과, 전체 직원 121만2773명 중 남성이 93만9053명(77.4%), 여성이 27만3720명(22.6%)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1년 전체 직원 110만7286명 중 남성 86만2653명(77.9%), 여성 24만4633명(22.1%)에 비해 여성 비율이 0.5%p 늘어난 수치다.
여성 직원 비율이 높은 업종은 도매 및 소매업(50.9%),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35.9%), 운수업(30.3%) 순이었다. 전체 여성 근로자 수만 따졌을 때 가장 많은 제조업의 여성 비율은 17.8%였고, 여성 근로자 비율이 가장 낮은 업종은 건설업(7.1%)이었다.
지난해 여성 직원 비율이 높은 상위 7대 상장 기업은 KT CS(80.7%), 남영비비안(79.8%), 웅진씽크빅(76.9%), KT is(76.1%), 신영와코루(74.1%), 신세계인터내셔날(73.7%), 현대그린푸드(71.2%) 순이었다.
기업규모별 여성 직원 비율은 1~99인 기업 15.4%, 100~199인 16.8%, 200~299인 16.4%, 300~999인 19.4%, 1000인 이상 기업은 23.2%로 나타나, 기업 규모가 클수록 여성 직원 비율이 높았다. 대기업의 여성 직원 비율(22.7%)이 중소기업(15.8%) 보다 6.9%포인트 더 높았다.
여성비율이 높은 기업들은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원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출근시간을 오전 7시~10시 사이 한 시간 단위로 선택할 수 있는 ‘ABC 워킹타임제도’를, 롯데하이마트는 워킹맘을 위한 ‘맘스 패키지’(대표이사 서신, 기저귀, 물티슈 등) 지급, 아시아나항공은 육아휴직 후 안정적인 복직을 위한 ‘직장 내 심리상담소’ 등을 운영하고 있다.
전경련 이철행 고용복지팀장은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기업들이 여성인재들이 출산과 육아로 인해 경력단절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종 지원을 늘리고 있다”며 “정부도 워킹맘들이 마음 놓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공공 보육시설 확충 등에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