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브라질 현지 전략차종 'HB20'(사진제공= 현대차)
현대기아차가 경기 부진과 헤알화 약세로 침체한 브라질 자동차 시장에서 역대 최고 점유율을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현 추세라면 점유율 9% 돌파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브라질자동차판매업협회에 따르면 5월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8.9%로, 처음으로 9%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점유율은 각각 8.3%, 0.6%다.
올해 5월까지 두 브랜드의 누적 점유율은 8.4%에 이른다.
지난달 브라질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 5월보다 26.3% 감소한 20만5000대에 그쳤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7년 5월(19만8000대) 이후 8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신차를 투입한 일본의 혼다만 판매량이 21.6% 증가했을 뿐 나머지 업체들은 일제히 감소했다.
현지 점유율 19.2%로 1위인 FCA와 2위 폭스바겐(15.4%), 3위 GM(14.9%)은 지난달 판매량이 일제히 30% 이상씩 줄었다.
포드에 이어 점유율 5위인 현대차는 13.6% 감소하는데 그쳐 상대적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현지 생산 전략 차종인 ‘HB20’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판촉활동을 벌였기 때문”이라며 “HB20은 현대기아차 브라질 전체 판매량의 70%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