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7일 미국 워싱턴 삼성전자 사무소에서 미국 최대 규모 지상파 방송사 연합체 펄 그룹과 싱클레어 방송 그룹과 함께 차세대 방송 표준인 ATSC 3.0 도입을 위한 기술 분야에서 공동 협력하는 MOU를 체결했다.
펄은 미국 내 3분의 2 이상의 가구가 시청하는 200여개 방송 송신타워를 보유하고 있고 싱클레어는 북미 300개 지역 방송사 연합이다.
이번 MOU 체결로 3사는 차세대 지상파 방송 표준을 한층 구체화한다. 더불어 미국 정부와 방송 업계 대상 시연을 펼쳐 차세대 방송 표준의 이점을 적극 알릴 예정이다.
차세대 방송 수신기 시제품을 함께 검증·정의하고 차세대 방송으로 전환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는 등 인프라 구축에도 앞장선다.
ATSC 3.0 표준이 도입되면 초고화질 영상의 송출과 인터넷을 융합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게 돼 소비자들은 UHD 방송뿐 아니라 양방향 방송 등 다양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한편 지난달에는 삼성전자와 싱클레어의 자회사인 ONE Media(원미디어)가 공동 제안한 UHD TV 전송 기술이 차세대 지상파 방송 표준 규격인 ATSC 3.0 잠정 표준으로 채택된 바 있다. 삼성전자가 주도해 개발한 인터넷 프로토콜 기반 멀티미디어 전송 기술인 ‘MPEG 미디어 전송(MMT)’ 기술도 북미와 일본의 차세대 디지털 방송 표준에 채택됐다.
존 갓프리 삼성전자 북미총괄 전무는 “업계 선도 기업으로서 미국 최대 방송사들과 협력해 UHD 방송 환경이 속히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차세대 방송 표준 도입으로 소비자들이 고화질 UHD 방송뿐 아니라 다양한 양방향 TV 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도록 차세대 방송의 초석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