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금융그룹 MUFG, 스위스 UBS 자산관리 부문 인수...업계 7위로 부상

입력 2015-06-1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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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대 금융그룹인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MUFG)이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의 펀드 자산관리 부문을 인수하기로 하고 최종 조정에 들어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MUFG는 UBS의 펀드 자산관리 부문인 ‘얼터너티브 펀드 서비스’를 올해 안에 인수 완료할 계획이다. 인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인수 금액은 300억 엔(약 2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UBS의 펀드 자산관리 부문을 인수함으로써 MUFG의 해당 부문은 세계 7위로 부상하게 됐다.

자산관리는 헤지펀드 증가 등에 힘입어 최근 몇 년간 고속 성장세를 보여온 유망한 분야다. MUFG는 서구 금융기관들이 독점하고 있는 이 시장에서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세를 확장,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키울 방침이다.

MUFG의 자산관리 부문은 자산운용사의 유가증권 보관을 대행하는 보관 업무와 운용자산의 가격 산출 및 투자자용 보고서 작성 등을 중심으로 하는 펀드관리 업무로 나뉜다. 이번에 MUFG가 UBS에서 인수한 건 펀드 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자회사다. 이 부문은 영국령인 케이만제도나 미국 뉴욕, 영국 런던 등 9개국에 본사를 두고 있다.

UBS 얼터너티브 펀드 서비스의 자산관리 규모는 1400억 달러 가량으로 세계 12위. 15위인 미쓰비시UFJ신탁보다 크다. 그러나 MUFG의 지분법 적용 자회사인 모건스탠리를 포함하면 씨티그룹을 제치고 세계 5위다.

MUFG는 앞으로 자산관리 노하우를 키워 개인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상품의 폭도 넓힐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펀드 자산관리 및 보관 업무의 10배에 가까운 수수료를 얻을 수 있다고 알려졌다.

헤지펀드들은 선진국의 금융 완화에 힘입어 고수익률을 추구하는 자금이 유입되면서 2014년 말 운용자산액이 2조8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2009년 이후 연평균 성장률은 무려 13%였다. 미국 금융 위기 이후 금융 규제 강화로 헤지펀드의 정보 공개가 의무화하면서 관리 업무가 급증한 영향이다. UBS의 자산관리 부문은 이 분야에 강하다.

펀드 자산관리 업무는 MUFG가 특히 공을 들였던 분야다. 세계 최대인 미국의 스테이트 스트리트가 2012년에 골드만삭스의 펀드 관리 업무를 인수하는 등 경쟁이 치열하다. 미쓰비시UFJ신탁도 지난 2013~2014년에 영국령 버뮤다에 있는 회사 2곳을 잇따라 인수했다. 이번 인수로 미국 블랙록과 피델리티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의 자금 관리 업무를 확보할 수 있는 규모가 됐다고 신문은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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