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추경·황총리 인준'...당정 공조 이어주나

입력 2015-06-2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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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총리 체제 출범 후 정부-새누리당 관계 복원 움직임

▲황교안 신임국무총리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새누리당 대표실을 예방 김무성 대표와 환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회법개정안에 대한 불협화음으로 단절됐던 정부와 새누리당간 당정협의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와 황교안 국무총리 체제 출범이후 이후 복원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회에서 22일 열리는 당 최고위원회의에 김재춘 교육부 차관이 참석해 메르스 확산 이후 학교 휴업현황과 학생 감염 방지를 위한 대책 등을 보고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또 국회에서 공무원연금 개혁방안을 확정함에 따라 이와 일정 부분 연동돼 있는 사학연금 개편 방향도 보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당정은 메르스 사태로 내수 경기가 침체함에 따라 추가경정예산 편성 시기와 규모 등을 논의하기 위한 협의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23일에는 금융위원회와 당정협의를 열어 서민금융 지원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금융당정은 당초 지난 4일 예정됐으나 16일로 연기됐다가 한차례 더 늦춰져 이번에 개최되는 것이다.

앞서 여야간 국회법 개정안 논의 과정에 청와대의 반대 의견이 묵살됐다는 이유로 청와대가 지난 2일 당정협의에 대한 회의론을 제기한 이후 정부와 새누리당 간의 공식적인 회의는 사실상 단절된 바 있다.

또 그동안 메르스 사태에 범정부적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당에서는 당·정, 또는 당·정·청 회의 개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당청간에 이렇다 할 협의는 없었던 게 사실이다.

특히 당정 협의가 복원되는 데는 황 총리가 50여일간의 총리 공백을 깨고 취임하면서 대정부질문 답변을 통해 '메르스 컨트롤 타워'로서 범정부 차원의 신속한 대처를 하겠다고 약속한 것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 메르스 추경에 당정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도 당정협의 복원을 방증한다.

황 총리 임명동의안에 대한 새정치민주연합의 반대 속에서도 새누리당이 단독 추진도 불사하며 야당을 압박, 결국 이를 관철한 점도 관계회복에 기여했다는 관측도 있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국회로 예방온 황 총리에게 "신임 총리 취임을 계기로 당정청 관계도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빨리 정상 가동되길 바란다"고 당정청 소통 강화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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