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증권사 노무라는 23일 현대차에 대해 국내 자동차 업계 부진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목표주가를 21만원에서 1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홍선영 노무라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기아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제품군이 얕고 중국 현지 주문자상표 부착생산(OEM) 업체와 경쟁이 심화되면서 국내 자동차에 대한 중국 수요는 예상보다 빠르게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 연구원은 “엔화와 유로 약세는 세계 효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OEM과 부품 제조사에 압력을 가할 것”이라며 “현대차와 기아차의 수송량을 1∼3%, 주당순이익을 11∼12% 각각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국내 자동차 제조사와 부품 제조사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역시 예상치보다 5∼11% 낮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국내 자동차 제조사들의 새로운 모델 사이클이 실망스럽고 특히 소나타 세단의 판매가 저조했다”며 “중국과 미국에서 수요가 많이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해 기아차의 뉴K5모델에 대한 기대감도 낮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SUV 모델인 투싼과 스포티지의 상황은 나을 것이지만 경쟁이 더 치열해져 SUV의 전반적인 마진 기여도는 기대치보다 저조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