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호적인 대외환경으로 코스피가 반등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이번주에 발표할 예정인 환율대책에 따라 코스피 상승폭이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환율대책은 수출주 반등의 포인트이자 코스피 선순환의 고리라는 분석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를 통해 “이번 주 발표될 추가경정예산, 환율대책의 국내정책 영향력에 따라 코스피 상승 폭이 달라질 수 있다”며 “결론적으로 경기 하강을 방어하는 성격의 추경보다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 포함될 환율 대책이 주식시장 업사이드에 더 중요한 변수”라고 밝혔다.
오 연구원에 따르면 정부는 환율대책의 일환으로 경상수지 흑자 누적에 따른 외환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해외투자 활성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해외투자 활성화 방안의 핵심은 해외 투자에 대한 대폭적인 규제 완화이다. 현재 사전 신고로 운영되는 해외투자를 사후 보고로 바꾸는 것이 핵심내용이다.
그는 앞으로 3개월은 엔, 유로대비 과도하게 벌어졌던 환율 경쟁력을 만회할 수 있는 좋은 시기라고 언급했다. 구로다 총재 발언으로 엔화의 추가 약세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고, 유로화 는 그리스 문제 해결과 6월 서베이 지표의 반등으로 약세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점에서 대외적으로는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오 연구원은 국내적으로 환율에 대한 일관된 시그널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환율에 주는 영향이 크지 않았지만 매파적이었던 한국은행의 선제적 금리인하도 중요한 변화”라며 “이번 환율대책도 16년만의 외환거래 규제완화를 통해 정부가 원화약세 시그널을 명확히 준다는 점이 중요한 포인트”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