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째 강세…그리스 기대에 따른 유럽·미국증시 강세 흐름 이어가
일본증시가 나흘째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닛케이225지수가 1996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0.4% 오른 2만889.32로 개장해 닷컴버블 시기인 2000년 4월 12일 기록했던 최고치 2만833.21을 웃돌았다. 닛케이지수는 오전 9시27분 현재 0.39% 상승한 2만891.22를 기록하고 있다.
상승세를 유지하면 지난 1996년 12월 5일 종가인 2만943.90 이후 18년 반 만에 최고치를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유럽과 미국증시가 그리스 협상 타결 기대로 상승세를 보인 흐름이 일본증시로 이어지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까지 이틀째 하락세를 보이고 나서 현재 123엔대 후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니시 히로이치 SMBC닛코증권 매니저는 “일본 경제가 개선되고 기업실적도 좋은 편”이라며 “미국이 통화정책 정상화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그리스 상황을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 관망세 속에서도 그리스와 채권단이 합의에 이를 것이라는 희망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롬 파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이사는 전날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올릴 정도로 미국 경제가 개선될 확률이 50대 50”이라며 “9월에 금리를 올리면 12월에 추가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들이 24일 모여 그리스 정부가 내놓은 새 개혁안을 다시 검토하고 25일 개막하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긴축에 반대하는 여당과 국민을 설득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