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제동을 건 엘리엇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가 전략을 수정했다. 이제껏 언론사와 법무법인을 통한 공식입장을 넘어 자사의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수 있는 공식 웹사이트를 개설한 것. 투자업계에서는 엘리엇측이 공식적인 여론 몰이에 나선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26일 엘리엇은 공식 웹사이트 (www.fairdealforsct.com) 개설을 밝히면서 "향후 추가 입장 및 정보에 관한 발표자료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엘리엇은 웹사이트 공개와 함께 "삼성그룹은 기업지배구조기준을 준수하고 그에 따라 삼성물산 주주들의 가치를 적절히 산정해 기업지배구조를 개편해야 한다"며 "엘리엇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안이 이에 위배된다고 지속적으로 확고하게 믿고 있다"고 밝혔다.
엘리엇측이 공개한 웹사이트는 국내 투자자는 물론 해외투자자를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웹사이트 공개는 한국과 홍콩에서 동시에 이뤄졌다.
엘리엇은 웹사이트 머릿말을 통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간에 제안된 합병과 관련하여 엘리엇에서 준비하거나 제작한 특정 공지 사항이나 기타 다른 자료들을 일반에 제공하기 위하여 제작되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