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HDD모터 정리 이어 내달 추가 사업재편 예정

입력 2015-06-2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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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D모터 사업팀 230명 인력 재배치ㆍ희망퇴직 고려… 태국 공장 매각

삼성전기가 비주력 사업 HDD모터 사업 중단을 시작으로 부활의 첫 걸음을 내딛었다. ‘선택과 집중’ 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미래 성장성이 높은 사업구조로 체질개선을 하려는 전략으로, 이번 HDD모터 사업부문에 이어 다음 달 통신·전원모듈 사업부, 고밀도다층기판 사업부 등에 대한 추가적 사업 재편도 진행될 예정이다.

삼성전기는 하드디스크(HDD)모터 사업을 중단한다고 26일 공시했다. 삼성전기는 이날 경영위원회를 열고 핵심사업에 대한 역량 집중을 위해 HDD모터 사업의 생산·판매 중단 및 잔여 자산 처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전기의 사업 재편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분기마다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뒀던 실적이 최근 1~2년새 몇 백억원 수준으로 급감했기 때문이다. 실적 악화가 지속되자 지난해 7월 삼성전기는 2003년 이후 11년 만에 사업 재편의 시초인 그룹 경영진단을 받기도 했다.

삼성전기는 수익성이 낮은 HDD모터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초 HDD사업팀을 별도 분리하는 등 사업운영 효율화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해 말 삼성전기는 파워·통신모듈(CDS)사업부와 카메라모듈·모터(OMS)사업부를 모듈(DM)사업부로 통합, DM(카메라모듈·통신모듈·전원모듈·정밀모터), LCR(MLCC 등 칩부품), ACI(반도체패키지기판·고밀도다층기판)와 함께 등 3가지 사업부문으로 조직개편을 했다.

이후 기존 OMS사업부 소속이었던 HDD모터 부문을 별도팀으로 분리해 지난해까지 OMS사업부를 이끌던 홍사관 부사장에 총괄 운영을 맡겼다. 그러나 이 같은 자구 노력에도 시장환경이 악화되자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HDD모터 사업 정리는 올 연말께 마무리될 전망이다. 사업 정리는 홍사관 부사장이 진행한다. 삼성전기는 230명 규모의 HDD모터 사업팀 인력을 다른 사업부로 재배치할 예정이며 희망퇴직도 고려하고 있다. 현재 해당 팀 임직원을 대상으로 설명회가 진행 중이다

HDD모터를 생산하는 태국 코랏지역 제조공장의 경우 부지와 설비 등 자산 전체를 매각한다. 태국 공장 인력은 2300여명 수준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매출 3000억원 수준의 사업을 정리하는 것인 만큼 국내 인력 재배치, 해외 자산 매각, 인력 정리 등을 마무리짓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DM·LCR·ACI사업부문 중 DM사업부문의 카메라모듈과 통신모듈 사업부, LCR사업부문 정도만이 수익을 내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음 달에는 통신·전원모듈 사업부, 고밀도다층기판 사업부 등에 대한 사업 재편도 진행될 예정이다.

삼성전기는 이번 비주력 사업 중단으로 회사의 전반적인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핵심사업에 집중하고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및 신사업 발굴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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