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캐나다 국경에서 경찰에 체포…전동공구 사용해 벽ㆍ하수관 뚫고 맨홀로 탈옥 감행
▲미국 클린턴교도소 탈옥범인 데이비드 스윗(왼쪽)과 리처드 맷. (사진=AP/뉴시스)
미국 클린턴교도소를 쇠톱 등 공구를 동원해 빠져나갔던 탈옥범 1명이 22일 만에 경찰에 체포됐다.
28일(현지시간) 탈주범 2명 가운데 1명인 데이비드 스웨트(34)는 미국과 캐나다 국경 지역에서 경찰에게 붙잡혔다. 앞서 스웨트와 함께 탈옥한 리처드 맷(48)은 지난 26일 경찰의 총격에 사망했다.
맷은 클린턴교도소에서 약 48km 떨어진 뉴욕주 말론 지역의 숲 속에서 경찰의 집중 수색에 위치가 발각돼 사살됐다.
스웨트와 맷은 각각 살인 혐의로 뉴욕 댄모라의 클린턴교도소에서 복역하던 중 지난 6일 전동공구를 이용해 교도소 벽과 하수관을 뚫고 인근 맨홀로 나와 사라졌다. 이들은 잘라낸 하수관에 ‘좋은 하루 되시길’이라는 메모도 남기는 대담성을 보였다.
1997년 옛 직장상사를 살해한 죄로 맷은 25년형을 살고 있었으며, 스웨트 역시 살인죄로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복역하던 중이었다.
교도소 여직원 조이스 미첼(51)이 햄버거 고기에 쇠톱 날 등을 넣어 탈옥수들에게 전달해 탈옥을 도왔고 이들과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수사당국은 발표한 바 있다. 또 다른 교도관 역시 이들의 탈옥을 도운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은 이들의 탈옥을 확인하고 나서 수백 명의 인력을 동원, 교도소 주변을 샅샅이 뒤지고 캐나다 쪽으로 도주했을 가능성을 두고 수색범위를 확대시켜왔다. 1845년에 세워진 클린턴교도소에서의 탈옥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