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아트 그리기·현직 의사 오케스트라 기금조성 콘서트 등 다채로운 활동 이어져
국내외 제약회사들의 따뜻한 나눔의 손길이 환자와 건강관련 소외 이웃들의 마음 속 아픔까지 치유하기 위해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환자들의 정서를 어루만지기 위해 문화예술을 접목하는 등 색다른 테마를 가미한 사회공헌 활동들도 진행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애브비는 지난 3일을 ‘제3회 애브비 나눔의 날’로 정하고, 전직원이 건강 관련 소외 이웃들을 찾아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 당일 다양한 봉사활동이 이뤄진 가운데, 눈에 띄는 활동이 바로 ‘팝아트 초상화 그리기’다.
이는 지난해에 이어 2번째로 진행된 미술 봉사활동으로 투병 생활이나 질환 및 장애로 몸과 마음이 지친 환자와 장애우들의 얼굴을 특유의 경쾌하고 밝은 느낌의 팝아트 초상화로 표현, ‘소중하고 아름다운 나’에 대한 자신감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준비됐다. 임직원들은 봉사 현장에서 준비해 간 팝아트 초상화 캔버스에 장애우와 환우의 얼굴을 그리고 작품에 칠할 색을 고르는 등 환우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화이자제약이 2002년부터 시행 중인 ‘화이자 사랑의 병원 그림축제’는 장애아동을 대상으로 심리적 치료 효과가 있는 그림을 캔버스와 벽·천장 등 병원과 시설 곳곳에 그리는 행사다. 환우와 가족·의료진·세계 각지의 자원봉사자·화이자 직원 등이 함께 참여, 건강에 대한 희망과 염원을 담아 완성된 그림은 병원을 방문하는 모든 이들에게 정서적 안정과 희망을 전달하고 있다.
한미약품도 ‘빛의 소리 나눔콘서트’를 3회째 진행해오고 있다. 현직 의사들로 구성된 메디칼필하모닉오케스트라(MPO)가 주최하는 자선 음악회인 이 콘서트는 한미약품의 대표적인 문화지원 사회공헌 활동이다. 한미약품은 MPO와 매칭펀드 형식으로 ‘빛의 소리 희망기금’을 조성하고, 이렇게 마련된 기금으로 문화 활동이 어려운 장애 아동들의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JW중외제약 역시 ‘영혼의 소리로’ 합창단과 2003년 사랑의 후원 결연을 체결한 이래 이들이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극복하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합창단의 공연 활동을 지속적으로 후원해왔다. 매달 문화적으로 소외된 곳을 찾아 ‘찾아가는 음악회’를 개최해오고 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약사의 사회공헌 활동이 일회성 행사에서 지속적인 활동으로, 또 문화를 접목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진화하면서 정서적 치유까지 도모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