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서 여행사ㆍ중국 정부 고위급 잇따라 만나 요청
메르스 사태로 성수기인 7~8월 중국 관광객의 예약률이 지난해보다 80%나 급감하는 등 국내 관광업계가 고사위기에 처하자 이 사장은 8시간의 강행군도 마다하지 않은 현장 리더십을 발휘했다.
이 사장은 중국 최대 여행사인 CTS(중국여행사)의 쉐샤오강 총재를 만나 “최근 한국에서 메르스 확진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등 상황이 진정되고 있다”며 “여름 휴가객이 많은 7∼8월 다양한 한국 여행 상품을 개발해 중국 관광객이 다시 한국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달라”고 말했다. CTS는 지난 5월 HDC신라면세점과 ‘중국인 여행객 한국 송출 확대’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사장은 쉐샤오강 총재로부터 “한국에서 쇼핑·문화·관광을 함께할 수 있는 맞춤형 관광상품을 개발해 한국 관광의 매력도를 높이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는 화답을 이끌어냈다.
또 이 사장은 중국에서 3번째로 설립된 국영 여행사 CYTS 까오즈췐 부총재에게도 협력 강화와 한국 방문 지원 등을 당부했다.
이 사장은 이어 외교부를 방문, 중국인들이 한국을 더 많이 방문할 수 있도록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 사장은 외교부 방문 후 “우호적인 반응이였다”며 “외교부 관계자는 양국 관광 산업 교류 관계가 매우 튼튼한 만큼 한국 상황이 조금만 진정되면 더 많은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메르스 사태 와중에 이 사장의 위기 극복 리더십은 이전에도 포착됐다. 이 사장은 지난달 17일 밤 제주 신라호텔 투숙객 중 메르스 잠복기 고객이 나왔다는 소식을 접한 후, 다음날 바로 현장으로 달려가 하루 3억원 가량의 손실을 감수하면서 ‘즉시 영업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그는 영업을 중단한 제주신라호텔에 지난달 26일까지 머물며 위기를 수습하고 7월 1일 재개장을 결정한 뒤, 유커 유치 확대를 위해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들과 함께 중국 출장길에 오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