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미래창조과학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확고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2위 자리를 두고 LG전자와 애플이 엎치락 뒤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애플의 지난해 3분기까지 시장 점유율은 한자릿 수에 머물렀다. 이 때까지도 LG전자는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안정적인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상황이 급격히 바뀐 시점은 4분기부터다. 지난해 10월 애플이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를 국내에 동시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을 크게 높였기 때문이다. 단숨에 LG전자는 애플에게 2위자리를 넘겨줬다. 지난해 4분기 애플의 점유율은 27.3%까지 뛰었다. 반면 LG전자는 13.8%로 추락했다.
이 같은 상황은 올해들어서도 크게 변하지 않았다. 애플은 올 1월부터 3월까지 내리 20%대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며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다시 2위 자리에 변화 조짐이 생기기 시작한 것은 4월 들어서다. 애플과 LG전자의 점유율 격차가 1.9%p로 좁혀진 것이다. 이어 5월에는 LG전자가 20.8%로 점유율을 넓히면서 13.4%에 머물던 애플을 3위로 밀어내고 다시 2위를 탈환했다. 지난달 1일부터 21일까지 집계에서도 LG전자는 2위를 기록 중이다. 이 기간 LG전자는 20.9%의 점유율을 보였고, 애플은 13.1%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애플의 공세에 밀리면서 49.2%까지 점유율이 떨어졌다. 올 1월부터 3월까지도 좀처럼 회복하지 못했다. 하지만 4월들어서는 70%에 근접한 점유율 기록하며 2위와 격차를 크게 벌렸다. 5월에도 63%의 점유율을 올렸고, 6월1일부터 21일까지도 63.4%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달렸다.
이처럼 국내 휴대폰시장 점유율이 크게 요동을 친 배경은 신제품 효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애플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뛴 것은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의 영향이 컸다. 이 같은 상황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제품을 출시하기 전까지 지속됐다.
올 4월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 신제품을 낸 삼성전자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69%까지 치솟았다. 4월 말 전략스마트폰인 'G4'를 출시한 LG전자는 5월 시장점유율 2위로 올려놓은 원동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