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영향으로 6월 카드결제액이 정상 대비 4%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워터파크와 놀이동산에서의 카드 결제액이 50% 이상 급감했다.
5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센터에 따르면 6월 신한카드 고객의 카드 사용액은 6조736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6조5727억원보다 2.5%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메르스가 없다고 가정했을 때 사용액 추산치인 7조328억원 보다는 4.2% 감소한 수치다.
6월 추산치는 신한카드 빅데이터센터가 메르스 변수를 제거한 정상적인 사용액 추지를 알아보기 위해 지난해 6월 카드 이용액에 지난해 5월과 올해 5월 카드 이용액의 증감률을 반영해 비교한 수치다.
이 추산치와 견준 실제 카드 사용액의 낙폭은 메르스 공포가 확산하던 6월 초에 심했다. 6월 1∼7일 카드사용액 일별 평균은 2228억원으로 정상추정치(2398억원)보다 7.1%나 적었다.
다만, 메르스 사태가 진정되면서 정상추정치와 실제 사용액 차이는 점점 줄었다. 6월 24∼30일 일평균 카드사용액은 2359억원으로 정상추정치(2464억원)에 4.3% 못미쳤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워터파크 카드사용액이 정상 추정일때보다 67.6%, 놀이동산이 52.9% 감소해 메르스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다.
대부분 업종에서 정상추정치보다 소비가 부진했지만 약국에서의 카드 사용액은 오히려 7.0% 많았다. 온라인 사용액도 1.7%, 화장품업종에서도 0.2% 많았다.
연령별로는 30대의 사용액이 정상추정치보다 5.4% 감소해 가장 많이 줄었고 60대 이상(-4.9%), 40대(-4.6%), 50대(-4.1%), 20대(-3.1%)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