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과 삼성SDI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시장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는 기업으로 평가받았다.
6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네비건트리서치에 따르면 최근 발간한 ESS 분야 배터리 기업평가보고서에서 LG화학이 총 84점으로 1위를, 삼성SDI가 83.5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LG화학은 전략부문 86.3점, 실행부문 81.8점 등 총점 84점으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LG화학은 지난 2013년 평가에서 87점으로 1위에 오른 바 있다.
삼성SDI는 전략 부문은 85점으로 LG화학에 뒤졌지만 실행 부문에서는 82점으로 오히려 앞서 총점에서는 0.5점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앞서 일본에서 발표된 ESS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 조사에서는 삼성SDI가 1위, LG화학이 2위를 차지하는 등 국제 평가기관의 연이은 평가에서 국내 업체가 1·2위를 석권하고 있다.
양사는 향후 북미와 유럽 등에서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ESS 배터리 사업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2010년 북미 시장에 처음 진출한 후 2013년 SCE의 북미 최대 32메가와트시(MWh) ESS 실증사업에 배터리를 공급했다. 또 최근 가정용 ESS 제품도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SDI의 가정용 ESS 배터리는 세계 최초로 독일 전기기술자협회(VDE) 인증을 획득했다. 이어 일본과 미국의 기술인증도 받으면서 독보적인 안정성과 품질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일체형 가정용 ESS 올인원을 출시해 유럽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TV나 디스플레이처럼 배터리 시장에서도 한중일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 중에 국내 회사들이 세계 1·2위를 석권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