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올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7조원을 밑돌았다. 지난해 4분기 이후 ‘V자 반등’이 본격화했지만 시장의 기대에 약간 미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매출,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3%, 4.0% 감소한 48조원, 6조900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 영업이익이 각각 1.8%, 15.3% 증가했다. 애초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7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한 것은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 부문이 예상보다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4월 새 전략스마트폰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 출시 효과가 있었지만, 저마진 구조의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 확대로 실적을 크게 개선하지 못했다.
지난해 3분기 1조원대로 급감한 후 지난 1분기 2조원을 회복한 IM부문 영업이익은 2분기에 3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2분기 실적은 이번에도 반도체 부문이 이끌었다. 지난해 3분기 이후 꾸준히 성장해온 반도체는 메모리반도체의 수요 증가로 올 2분기 영업이익이 3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 3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0년 3분기(3조4200억원)이후 처음이다.
지난 1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한 소비자가전(CE) 부문은 2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CE 부문은 UHD TV 시장 확대와 에어컨 성수기 효과를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