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의 군단, 마비노기 듀얼 등 모바일게임 3종 e스포츠 대회 개최 예정
PC온라인게임 시장이 주도했던 e스포츠 대회에 넥슨이 본격 시동을 걸었다. 모바일게임을 기반으로 또 다른 e스포츠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넥슨은 8일 서울 서초구 넥슨아레나에서 ‘넥슨 모바일데이 Vol.2’를 개최하고 모바일게임 신작 ‘광개토태왕’을 공개했다.
광개토태왕을 개발한 김태곤 엔도어즈 상무는 “최근 게임이 사회적으로 안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역사를 소재로 긍정적 역할을 줄 수 있도록 했다”며 “공성모드와 전략모드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게임을 소개했다.
광개토태왕은 ‘임진록’을 개발한 김태곤 사단이 15년 만에 선보이는 한국 역사 기반 모바일게임이다. 삼국시대를 바탕으로 고구려와 백제의 다양한 장수를 통해 실력을 겨루는 RTS(실시간 전략) 게임으로 플레이 된다. 광개토태왕은 자신의 영토를 발전시켜 다른 유저와 경쟁하는 모드인 ‘공성모드’와 실시간으로 다른 유저와 대결을 펼칠 수 있는 ‘전략모드’ 등 두가지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고구려와 백제 외 신라는 앞으로 업데이트를 통해 유저들에게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광개토태왕은 오는 9일 안드로이드OS와 iOS 버전으로 동시에 출시될 예정이다.
넥슨은 이와 함께 모바일 e스포츠 사업인 ‘M스포츠 프로젝트’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M스포츠 프로젝트는 모바일게임을 통해 새로운 e스포츠 문화를 형성하겠다는 넥슨의 핵심 사업이다. 넥슨은 이미 올해 초 ‘영웅의 군단’을 통해 모바일 e스포츠의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내달 TCG ‘마비노기 듀얼’의 대회도 앞두고 있다. 이번에 출시하는 광개토태왕도 모바일 e스포츠 대회에 추가해 관련 산업을 성장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광개토태왕의 대회 개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넥슨이 모바일 e스포츠대회를 추진하는 것은 모바일게임의 짧은 수명 탓이다. 또한 e스포츠를 중심으로 보고 따라할 수 있는 전략이 다양하고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고 열광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넥슨은 △모바일게임 △모바일뷰어 △모바일 커뮤니티 등 ‘3M’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모바일게임을 개발하고, PC와 연동해 모바일 게임을 시청하고, 오프라인·모바일 커뮤니티를 통해 유저들이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황영민 넥슨 e스포츠팀장은 “넥슨이 보유하고 있는 온라인 e스포츠의 노하우를 모바일로 도전하겠다”며 “모바일 e스포츠가 원활하게 활성화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한다”고 밝혔다.
한편 넥슨이 매달 진행하는 ‘모바일 데이’는 그 달에 출시 예정인 모바일게임을 공개하고 모바일 트렌드에 대해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는 자리다. 넥슨은 지난달 ‘용사X용사’와 ‘천룡팔부’를 모바일데이에서 공개한 바 있으며 내달에는 ‘도미네이션즈’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