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걱정거리를 던져준 뉴스가 있습니다.
글로벌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가 미국에서
1년 만에 또 가격인상을 한다는 소식입니다.
이에 따라 7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스타벅스 커피 가격이
5센트~20센트 오르게 됩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60원~230원 정도 오른다는 이야기죠.
언뜻 보기에 인상금액이 적어 보일 수도 있는데다
우리나라 이야기도 아닌데 왜 '사서 걱정' 하냐 싶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뉴스를 그냥 흘려들을 수 만은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스타벅스가 매년 꾸준히 커피 가격을 올려왔고
우리나라 법정 최저임금 인상을 앞둔터라 올.해.도.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죠.
우리나라에 커피시장에 진출한 프랜차이즈 업체중
스타벅스는 충성고객이 많기로 유명합니다.
높은 충성도에 가격이 비례하는 걸까요?
우리나라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세계에서 제일 비쌉니다.
작년 가격을 기준으로 볼 때
미국 뉴욕보다 우리나라 아메리카노가 무려 1600원 비싸다는군요.(헐!!)
스타벅스는 지난해에도 커피값을 올렸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6월.
우리나라에서는 7월에 올렸죠.
특히 우리나라에서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는
2012년 3600원
2013년 3900원
2014년 4100원으로 꾸준히 가격을 인상해 왔습니다.
"최저임금과 임대료 등이 올라 불가피한 선택"
가격을 올리는 이유는 미국에서나 한국에서나
궁색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물론 지난해에는 커피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 가뭄으로
원두값이 올라 커피 값 인상이 불가피했다하지만
올 들어서는 정작 아라비카 커피 원두 선물 가격은 하락세인데요.
이 때문에 가격을 내리지는 못할 망정
오히려 가격을 올리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더 어이가 없는 것은 가장 비싼 커피 값에도,
우리나라 스타벅스 매장 직원이 받는 월급은
다른 나라에 비해 낮다는 것입니다.
스타벅스코리아가 지급하는 바리스타 시급은 5700원.
법정 최저임금인 5580원보다 약간 높습니다.
미국 바리스타 시급은 얼마일까요?
우리나라 돈으로 1만원이 넘습니다(!!!)
미국 법정 최저임금 7.25달러 (8200원)보다 훨씬 높은 셈이죠.
문제는 스타벅스가 미국의 커피 값을 올리는 이유로
최저임금 인상을 지목했다는데 있습니다.
최근 최저임금위원회, 최저임금 인상이 협상 중에 있습니다.
노동계가 요구하는 8100원 vs. 경영계의 5715원
양측이 제안한 인상액 격차가 큰 탓에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데요.
8일 오후 12차 전원회의가 열리는 등
협상 결과에 따라 인상액은 달라지겠지만
결과적으로 얼마가 됐든 최저임금은 인상될 예정인데요.
이 때문에 스타벅스가 미국에서처럼
법정 최저임금 인상을 이유로 국내에서도
또 커피가격을 올릴 수 있다는 겁니다.
더 큰 문제는 스타벅스 가격인상 이후
다른 업체들의 동반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스타벅스가 충성도 높은 고객이 많더라도
납득하기 어려운 근거를 들이밀면서
가격을 슬금슬금 올린다면
그간 스타벅스가 쌓아온 신뢰도와 고객 충성도는
한 순간에 무너지게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3월에 불거진 스타벅스 '별거지' '텀거지' 논란.
스타벅스 매장 직원들이 충성고객을 '거지'로 폄하한 것이 논란이 됐죠.
특히 스타벅스 마니아 사이트인 '스타벅스 가십'의 회원들을
'스가충' '스가X'이라고 부른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 커졌죠.
이 일로 일부 충성고객들, 스타벅스 불매운동과
회사의 직접적 사과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하기도 했고요.
아무튼 스타벅스가 더 이상
충성고객이 등지게 하는 일이 없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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