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가 10일(현지시간) 전일의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골드만삭스에 이어 세계적인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도 중국 주식에 대해 ‘매수’를 추천했다.
홍콩 피델리티의 로버트 바오 머니 매니저는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펀더멘털에 한해 말하자면 확실히 자신감이 있다”며 중국증시의 매수를 권했다.
중국증시에서는 시가총액 약 4조 달러가 4주 동안 날아갔다. 그럼에도 피델리티에 앞서 골드만삭스도 기업 실적과 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중국증시의 강세장 전망을 유지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8일, “대형주로 구성된 CSI300지수가 향후 1년간 27%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당국의 지원책이 투자자의 신뢰를 높이고, 금융완화로 경제 성장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또한 골드만삭스는 신용거래 투자자들의 매도 포지션이 시장의 붕괴를 일으킬 정도가 아니어서 주가는 상승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중국증시는 아직 버블이 아니라고도 했다.
피델리티의 바오 매니저 역시 시장 안정을 위해 중국 정부가 광범위한 금융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막을 것으로 낙관했다.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9일 5.8% 급등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중국 당국이 갖은 증시 부양책에다 주요 주주에 의한 상장기업의 주식 매각을 금지하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진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까지 상장사의 50%인 1400여개사가 거래중단을 신청했다.
10일 오후 12시 56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1.56포인트(5.16%) 뛴 3900.89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