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롯데·현대산업개발도 2조 돌파…“전국적 선별수주 영향…하반기 사업에도 박차”
올해 초부터 지난 달까지 주택사업 수주를 가장 많이 한 곳은 GS건설이다. 이 건설사는 지난 1월 경북 구미에 들어서는 1138가구의 ‘문성파크자이’ 시공권을 따낸 것을 시작으로 상반기에만 16건을 수주했다. 수주액은 총 4조5000여억원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주택경기 회복과 함께 사업성을 바탕으로 선별 수주한 결과 연간 매출 목표치(3조5000여억원)를 뛰어 넘었다. 또 그 동안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뿐만 아니라, 일반 공급을 통해 인지도를 쌓아온‘자이’브랜드를 수도권에 한정하지 않고 전국으로 확대·보급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대림산업도 상반기 주택에서 4조1000억원을 수주했다. 사업장은 전국적으로 총 23곳이다. GS건설은 하반기에도 2만7000여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대우건설과 롯데건설, 현대산업개발, 포스코건설도 상반기 2조원을 돌파하며 주택사업 수주에 힘을 쏟고 있다. 대우건설은 19건에 걸쳐 모두 2조5887억원을, 롯데건설은 9개 사업장에 걸쳐 2조4989억원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현대산업개발은 10곳, 2조3445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상반기 수주액(2107억원)보다 월등히 증가한 것이다. 포스코건설은 약 2조1000억원(11개 사업장)을, SK건설은 8502억원(4곳), 한화건설 2247억원(3곳)의 수주액을 기록했다.
반면 시공능력평가순위 1위 건설사인 삼성물산은 올해 들어 신규 주택사업을 단 한건도 수주하지 못했다. 최근 4년째 수주 실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고급 아파트 브랜드‘래미안’의 위상이 무색할 정도다.
삼성물산 관계자는“현재 전체사업에서 주택사업 비중이 크지 않다”면서“지금은 기존에 수주해 놓은 사업장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해마다 1만1000가구 이상씩 꾸준히 아파트를 공급하고 있는 만큼 올 하반기에도 평년 수준의 공동주택은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도 주택사업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 상반기 약 2000억원 규모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3차 아파트의 재건축 시공권만 따낸 상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주택사업 수주에 비중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