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선택과 집중’ 재도약 준비 완료… 모듈·ESL 사업 분사

입력 2015-07-1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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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ㆍ 광학기술 등 분야에 집중… 신사업으로 전장부품 사업 검토

삼성전기가 일부 모듈 사업과 ESL 사업을 분사한다. 지난달 HDD(하드디스크 드라이브)모터 사업 중단을 결정한데 이은 추가 사업재편으로, 삼성전기는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미래 성장성이 높은 사업구조로의 조직개편을 마쳤다.

삼성전기는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파워·튜너· ESL 사업을 분사하기로 결정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지난달 HDD모터 사업 종료에 이어 DM사업부 내 또 다른 사업인 전원모듈(파워), 튜너, 전자가격표시기(ESL) 등을 추가로 정리하기로 한 것이다.

삼성전기는 3사업 분야의 인력과 자산을 종업원 지주회사 형태의 신설법인에 양도할 계획이다. 파워는 전자기기에 전원이 일정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 부품이고, 튜너는 송출된 방송 신호를 원하는 채널 신호로 변환해 수신하는 모듈이다. ESL은 상품의 가격과 정보 등을 전자라벨에 표시해주는 장치다.

삼성전기는 오늘 8월까지 모든 진행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각 사업 분야 임직원 및 해외 생산시설과 인력 등은 분사하는 신설법인에 그대로 이관된다. 파워는 중국 동관, 튜너는 중국 천진, ESL은 태국에 해외 생산법인이 있고, 당분간 현재 생산체제를 유지한다.

HDD모터 사업의 경우 수요가 적고 향후 성장성이 작아 사업 중단을 결정했다. 그러나 이번에 정리하기로 한 세 가지 사업은 성장가능성이 충분한 만큼, 외부 투자를 받아 사업을 키울 수 있도록 분사로 방향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기는 DM·LCR(MLCC 등 칩부품)·ACI(반도체패키지기판·고밀도다층기판 등)사업부 등 3대 사업부 체제를 유지하되, DM사업부는 카메라모듈·네트워크모듈·무선충전 등 핵심 사업 위주로 간소화됐다.

삼성전기는 소재, 다층박막성형, 고주파회로 및 광학기술 분야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그간 검토 중에 있던 전장부품 사업을 신사업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HDD모터 사업은 올 연말께 정리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사업 정리는 HDD모터 사업팀을 총괄했던 홍사관 부사장이 책임진다. 삼성전기는 230명 규모의 HDD모터 사업팀 인력을 다른 사업부로 재배치할 예정이며 희망퇴직도 고려하고 있다. HDD모터를 생산하는 태국 코랏지역 제조공장의 경우 부지와 설비 등 자산 전체를 매각한다. 태국 공장 인력은 2300여명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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