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돌아봐 조영남, 김수미, 나를 돌아봐 조영남
배우 김수미가 '나를 돌아봐' 제작발표회에 숏컷으로 등장해 시선을 끌었다. 그는 박명수와 관련한 악플의 충격에 자신의 머리카락을 자르는 자해를 저질렀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13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엘루체컨벤션에서는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나를 돌아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김수미는 "잠을 한 숨도 못 잤다. 박명수가 (매니저)를 한다는 인터넷 기사가 나가고 제 댓글이 올라 왔는데 박명수 합류를 두고 '같은 고향이라고 네가 꽂았냐?'라는 악플을 봤다. 이렇게 무서운 댓글은 처음이다. 그 댓글을 올린 분이 초등학생이든, 제 또래든 '같은 군산 출신이라 꽂았냐. 시청률 3% 나와라'는 얘기를 들었다. 정말 충격적이었다"고 고백했다.
김수미는 "안티 글 때문에 자살하는 후배들 심정을 알겠다"며 괴로운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김수미는 "제가 이 나이 먹도록. 이 프로그램을 해야 하나 싶었다. 그래서 자해를 했다. 가위를 꺼내 머리카락을 다 잘랐다. 내일 모레 칠십인데, 그렇게 저한테 댓글 쓴 사람 정식으로 사과해라"라고 불편한 속내를 감추지 못했다.
실제로 이날 김수미는 숏컷 헤어스타일로 등장했다. 지금까지 짧은 헤어스타일을 주로 선보인 김수미였지만 이날처럼 다소 정돈되지 않은 짧은 헤어스타일로 등장한 건 처음이다.
김수미는 자신의 머리를 잘라야 했을 만큼 불편했던 속내 때문인지 이날 조영남과 마찰을 빚었다.
김수미는 "(파일럿 방송 당시) 조영남, 이경규 편시청률이 제일 낮았. 조영남은 곧 KBS에서 나가라고 할 것 같다. 이경규는 계속 갈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조영남은 "살아 생전에 이런 모욕적인 말을 처음 듣는다. 이 자리에서 사퇴하겠다"며 "제가 프로그램을 해야 할 이유가 없다. 이런 얘기 들으면 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김수미는 "후배라도 바른말 하는 것을 들어줘야 '나를 돌아봐'다. 그러면 빠지세요"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결국 조영남은 화를 주체하지 못한 채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제작진의 만류에도 조영남은 하차를 선언하며 자리를 떠났다. 행사장은 아수라장이 돼버렸다. 이경규와 박명수 등 후배들은 상황을 수습했고, 제작진은 조영남 설득하기에 나섰다. 결국 조영남은 하차를 번복하며 다시 '나를 돌아봐'에 출연할 것을 결정했다.
시작부터 난항을 겪고 있는 '나를 돌아봐'는 오는 24일 첫 방송된다.
나를 돌아봐 조영남, 김수미, 나를 돌아봐 조영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