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인상된지 6개월이 지난 가운데, 복지부가 실시한 조사에서 흡연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015 흡연실태 수시조사 등 담뱃값 인상 6개월에 따른 금연 효과를 15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조사대상 성인 남성(1262명) 중 35.0%가 현재 흡연 중이며, 최근 1년 새 5.8%포인트 감소했다.
복지부는 흡연율 공식통계인 국민건강영양조사 흡연율이 13년 42.1% 수준인 것을 감안할 때, 올해 상반기 흡연율 감소폭은 지난 5년간(09~13년) 흡연율 변화폭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담배가격 인상 이 후 남성 흡연자 중 금연을 시도한 사람이 42.9%, 흡연량을 줄인 사람이 23.5%로 조사됐다.
성인 남성 5.1% 가 전자담배를 사용 중이며, 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시 2.0%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전자담배 사용량이 늘어난 주된 사용 이유는 금연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로 나타났으나, 전자담배 사용자의 78%는 궐련을 함께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응답해, 금연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올 5월 기준(14년12월∼15년 5월) 담배반출량(궐련)은 13억 2600만갑으로 전년 동기 20억900만갑 대비 △34.0% 감소햇다.
담배부담금 수입은 9730억3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7119억4,300만원 대비 36.7% 증가했다.
보건소 금연클리닉 이용자(6월 기준)는 전년 동기(14년 1월∼14년 6월) 대비 106.8% 증가한 40만2710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처음 지원되는 의료기관 금연치료에는 전국 1만9667개 의료기관에서 총 11만5584명이 참여했다.
복지부는 올해 담뱃값 인상과 함께 담뱃갑 경고그림 입법화, 보건소 금연클리닉 서비스 확대, 의료기관 금연치료 건강보험 지원 등이 흡연율 하락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금연 분위기를 지속하기 위해 하반기에는 지상파 금연광고 등 금연홍보를 적극 추진하고, 젊은층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는 전자담배의 위해성에 대한 대국민 홍보‧교육 강화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전국 11,000여개 모든 초중고교에서 실시 중인 흡연예방교육과 더불어 유치원, 어린이집에서 쉽게 활용이 가능한 금연 동화 및 교육 프로그램을 제작·보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담배 성분의 과학적 분석을 위한 국가차원의 흡연폐해연구소를 질병관리본부 내에 9월 개소하고, 내년 12월부터 의무화된 담뱃갑 경고그림시행 준비를 위한 전문가 논의기구 및 하위법령 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