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은행들이 오는 20일(현지시간)부터 영업을 재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금자동출금기(ATM) 인출 한도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그리스 관영 ANA-MPA 통신은 16일 이 같은 내용과 함께 ATM 인출 한도는 일일 기준 60유로(약 7만5000원)로 같지만, 이틀 중 하루만 인출했다면 다음날에는 일일 120유로까지 찾을 수 있도록 허용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그리스는 지난달 29일부터 은행 영업중단과 예금인출 제한 등 자본통제 조치를 시행했다.
은행 영업 재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날 그리스 은행에 대한 긴급유동성지원(ELA) 한도를 1주일간 9억 유로 증액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ECB의 ELA 한도 증액에도 예금 대량인출(뱅크런) 사태에 따른 도산을 막기 위해 자본통제 조치는 단계적으로 정상화할 것으로 보인다.
기오르고스 스타타키스 그리스 경제장관은 최근 “ELA 증액이 결정되면 은행이 일주일 안에 영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현금 인출과 해외 송금 제한 조치는 최소한 2개월 이상 더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