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보듬이나눔이 어린이집이 지역사회의 보육문제 해소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7일 인천기계산업단지에서 어린이집 개원을 계기로 전국 62개 보듬이나눔이 어린이집을 분석한 결과, 맞벌이 부부를 위한 시간연장형과 휴일보육이 이루어지는 곳이 32개소에 달하고 24시간 운영 어린이집은 4개소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또 장애·비장애아 통합보육이 17곳에서 제공되고 있었으며, 약 700여명의 보육교사 채용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선정된 어린이집 76개를 지역 특성별로 살펴보면, 농어촌 산간지역 37곳과 중소기업들이 주로 모여 있는 산업단지 15곳 등 보육 사각지대 위주로 선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어촌 산간지역에서 어린이집 혜택을 보는 아이들도 1730여명에 달했다. 경북 예천군의 어린이집 원장은 “1시간 이상 버스를 타야하는 시내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길 수 밖에 없던 때는 학부모들이 사고 위험 등으로 늘 걱정이 많았는데, 가까운 어린이집이 생기면서 이러한 수고와 염려를 덜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인천기계산단에서는 도화 어린이집이 개원했다. 경제계는 도화 어린이집을 비롯하여 주·야간 교대가 많은 인천 남동공단의 유일한 24시간 어린이집을 건립하는 한편, 시화산단이나 반월산단 등 전국 주요 산업단지 내 1200여명의 어린이들에게 보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경제계는 2016년까지 보듬이나눔이집 100개소 건립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 12개의 지자체를 선정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삼성, 현대차, LG, SK, 포스코, 롯데, GS, 한진, 한화, 코오롱, 효성, KB국민은행, 삼양 등 13개사가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