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가 2015년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국내 ‘톱3’ 업체인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게임즈의 성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업체는 2분기 실적 상승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오는 31일 2015년 2분기 실적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넷마블게임즈 내달 초 , 넥슨은 내달 13일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먼저 엔씨소프트는 대표 게임 ‘리니지’ 시리즈와 ‘아이온’, ‘블레이드 앤 소울’ 등이 꾸준하게 인기를 얻으면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2분기 매출액 2118억원과 영업이익 708억원을 예상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가 하반기 온라인게임 ‘마스터X마스터(이하 MXM)’와 ‘길드워2 확장팩’, 아이온 모바일 게임 ‘아이온 레기온즈’ 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달에는 PC온라인게임 라인업을 이을 ‘리니지 이터널’ 포커스 그룹 테스트를 진행하며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넷마블게임즈와 함께 글로벌 진출 초석을 다지기 위한 전략적 제휴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넥슨은 하반기 PC온라인게임 최대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메이플스토리2’를 출시하며 시장 장악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모바일게임에서도 ‘광개토태왕’, ‘용사X용사’, ‘천룡팔부’ 등 신작을 줄줄이 출시하며 수익원을 확보했다. 1분기 모바일매출액 84억엔(약 800억원)을 기록하며 성장한 넥슨은 2분기에도 다양한 신작을 통해 사상 최고치 경신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PC온라인게임 매출도 기존 게임의 흥행과 신작 게임의 인기가 더해지면서 기대치가 높은 상황이다.
모바일게임 1위 업체 넷마블게임즈는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부문에 ‘레이븐’, ‘모두의 마블’, ‘세븐나이츠’, ‘몬스터 길들이기’ 등 4종의 게임을 올려놓으며 입지를 단단히 했다. 이외에도 글로벌 2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마블 퓨처파이트’, 신작 ‘크로노블레이드’ 등의 성과가 더해지며 큰 폭의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넷마블게임즈는 미국 게임업체 ‘SGN(에스지엔)’에 1500억원을 투자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등 글로벌 게임 시장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또한 엔씨소프트 리니지2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 ‘프로젝트S’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각 게임사의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게임을 중심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신작 게임이 잇따라 출시되는 만큼 오는 하반기 실적도 눈여겨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