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특집드라마 ‘에이스’(극본 김루리, 연출 김진근)의 조승연이 캐릭터에 몰두하다가 세월호 침몰사건을 떠올린 사연을 공개했다.
드라마 ‘에이스’는 법이 닿지 않는 무정한 사회에 법이 아닌 방법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변호사 이야기로, 2013년 SBS 극본공모전에서 무려 1015편에 이르는 공모작 중 우수상을 수상한 김루리 작가의 작품이다. 연출은 지난해 추석특집극 ‘엄마의 선택’에서 인상적인 연출력을 선보였던 SBS드라마본부의 김진근 감독이 맡았다.
‘에이스’에서 배우 조승연은 군대 간 아들을 의문사로 잃은 최씨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그는 “대본을 받은 뒤 2014년 세월호침몰사고가 자연스럽게 떠올려지더라”며 “작년에도 연극할 당시 이 소식을 접하고는 정말 가슴이 먹먹해서 감당하기 어려웠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도 극 중에서 아들을 잃은 최씨를 연기하면서 그런 느낌이 다시금 몰려왔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는 “특히, 김진근 감독이 특정 장면에서 눈물을 많이 흘려주기를 원했다”며 “이 때문에 현실 그대로 울어야 할지 아니면 조금은 드라마틱하게 보여야 할런지 고민했던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조승연은 9월 상영될 영화 ‘사도’에서 유아인이 맡은 사도세자의 스승 이천보 역을 맡아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그런 그가 같은 영화에 출연하는 영조역 송강호를 향해 약간은 고정화된 자신캐릭터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음을 밝혔다.
그는 “송강호 선배가 ‘지금은 잘할 수 있는 걸 밀어붙이고 탄탄하게 입지를 갖추라’고 조언하시더라”며 “‘그래야 나중에 다른 이미지도 권유받게 되고, 결국 잘 할 수 있는 연기를 하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에 감명받았고, 더욱 힘이 생겼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연극을 전공한 조승연은 영화 ‘쉬리’와 ‘텔 미 썸딩’, ‘가비’, 드라마 '해신‘, ‘황진이’, ‘태왕사신기’, ‘탐나는도다’, ‘베토벤 바이러스’ 등에 출연해왔고, 현재 군장대학교에서 연기를 가르치고 있다. SBS를 통해서는 이번 특집극 ‘에이스’에 이어 사극 ‘육룡이 나르샤’에서도 만날 수 있다.
조승연은 “이번 ‘에이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작품에서 시청자분들, 그리고 관객분들과 만날 준비가 되어있다”라며 “가능하다면 웃고 즐길 수 있는 캐릭터로 더욱 많은 분들과 다가가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에이스’는 조승연을 비롯해, 이필모, 서민지, 오수민, 김준, 박찬환, 최종환, 김명수, 이기열, 오성태 등 명품연기자들 출연한다. 4일 밤 11시 15분부터 130분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