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점령한 ‘음원-맛-음색’ 깡패들

입력 2015-08-0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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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 자이언티‘맛’ 정창욱‘음색’ 혁오 독특한 개성으로 방송연예계 접수

연예계는 ‘깡패’들의 천국이다. 깡패는 폭력을 쓰면서 행패를 부리고 못된 짓을 일삼는 무리를 지칭하는 말이지만, 2015년 방송 연예계에서는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을 뜻한다. 이들은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태도로 일관하며, 방송에서도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을 대중에게 어필하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방송 연예계를 대표하는 이른 바 3대 ‘깡패’를 소개한다.

‘음원 깡패’는 단연 자이언티다. 자이언티는 빅뱅 소녀시대 등 내로라하는 가수들이 음원 시장을 독식하고 있을 때, 소리 소문 없이 1위를 꿰찼다. 그 여파가 지속되면서 대중은 자이언티의 존재감을 확실히 인식했다. 자이언티는 감성적이고 세련된 음악 스타일을 추구하고 있으며, 어떤 음악이라도 그의 랩이 더해지면 빛난다.

그의 자전적인 가사를 담고 있는 ‘양화대교’는 가온차트에서 주간 2관왕에 올랐다. 가온차트 측에 따르면 31주차(2015년 7월 19일~2015년 7월 25일) 가온차트 디지털 종합차트와 다운로드 차트에서 자이언티의 ‘양화대교’는 각각 1위에 올랐다.

‘양화대교’는 지난 2014년 9월에 발매된 곡으로 10개월 만에 차트 역주행에 성공하며 현재도 ‘롱런’하고 있다. ‘양화대교’는 한 달 동안 온라인 음악사이트 랭킹 10위 권내 들면서 추정 매출액은 5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그가 발표한 곡들이 사랑받으면서, 자이언티는 명실상부한 음원 깡패라는데 이견을 갖지 않는다.

‘맛 깡패’는 정창욱 셰프다. 정창욱 셰프는 재일교포 4세로 일본 요코하마에서 태어났으며, 한국과 일본의 레스토랑을 오가며 요리를 배웠다. 그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 뚝심있고 인자한 셰프로 주목받았다. 그는 어떤 재료를 사용하더라도 사람들의 마음뿐만 아니라 입맛도 사로잡는 재주가 있다. 사람들이 예상하지 못했던 맛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맛 깡패’로 등극할 수 있었다.

그는 특유의 예능감을 발휘, 셰프테이너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휘재의 아내 문정원 씨와 동국대 동기라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던 정창욱 셰프는 머리카락이 음식에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대머리로 일관하고 있으며, 그의 비니(일명 골무)도 화제가 되면서 실시간 검색어에 단골로 오르내리고 있다.

‘음색 깡패’는 인디밴드의 혁오다. 홍대에서 주름잡던 인디밴드 혁오가 MBC ‘무한도전’에 출연하면서 인생이 바뀌었다.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는 혁오가 메이저로 업그레이드된 것. 이들이 과거 발표했던 ‘위잉위잉’, ‘와리가리’ 등은 온라인 음악사이트에서 1~2위를 차지했다. 빅뱅 소녀시대 인피니티 씨스타 걸스데이 등 대형 가수들이 선전하는 가운데에도 혁오의 음악은 ‘불패신화’였다.

그도 그럴 것이 혁오의 보컬 오혁의 보이스는 상당히 매력적이다. 오혁은 진성, 가성, 두성 등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면서, 어떤 음악이더라도 몽환적인 느낌을 준다. 혁오는 최근 타블로가 설립한 레이블 하이그라운드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혁오의 인기는 ‘무한도전’과 타블로, YG엔터테인먼트가 만들어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혁오 자체적으로도 마음의 울림을 줄 수 있었기 때문에 ‘롱런’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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