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쇼크 등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코스닥 시장의 변동성이 컸던만큼 외국인과 기관이 공통으로 사들인 종목에 관심이 모인다.국내 증시를 좌우하는 것은 외국인과 기관인 만큼 이들이 함께 매수하는 종목의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장중 700선이 붕괴되기도 한 코스닥은 저가 매수세가 몰리면서 반등에 성공했지만, 등락을 거듭하며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13~8월 13일 한달간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많이 매수한 종목 상위 20개 중 공통으로 사들인 종목은 에스엠 한 종목이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한류 열풍의 선봉자 역할을 하고 있는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의 해외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에 베팅을 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에스엠은 실적 호조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 연결기준 사상 최고 매출 실적을 달성했다는 소식에 8월 3일부터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에스엠은 올해 엔화가 전년대비 9% 이상 하락했음에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EXO, F(x), 레드벨벳 등 아티스트 활동에 힘입어 중국 매출이 전년대비 114% 증가한 181억원을 기록했다. 또 음원 수익 및 해외 콘서트 수익, 홀로그램 콘텐츠, 게임 등 아티스트 초상권 관련 수익이 크게 늘었다.
이와 함께 하반기 간판급 가수들이 대거 신곡발표와 대형 해외 공연을 잇따라 준비하고 있어 해외 매출은 상반기에 비해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일본에서 열렸던 동반신기 돔투어(75만명), SM타운(28만명), 슈퍼주니어 D&E(10만명) 등 총 113만명의 공연 매출도 3분기에 인식된다.
증권가에서도 에스엠 실적 발표 후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상향시키는 추세다. 신한금융투자 김현석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총 2~3개의 신인그룹이 한국, 중국 및 기타 아시아 지역에서 각각 데뷔가 예상된다”며 “중국 정부의 음악저작권 보호 강화로 중국향 음반/음원 매출(상반기 6억원)성장이 기대되고 현재 SM China 법인 설립을 위해 다수의 파트너사와 협의 중으로 하반기 긍정적인 결과 도출이 기대된다”고 말하며 목표주가를 5만원으로 상향시켰다.
한편, 같은 기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다음카카오로 나타났으며, 기관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주식을 가장많이 사들였다. 다음카카오가 진행하고 있는 신사업에 대한기대감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되며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하반기 활발한 아티스트 활동과 신규 사업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