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경제 살리기’를 올해 하반기 경영 전략으로 설정했다. 투자 집행 시기를 앞당기고, 애초 계획보다 늘리는 ‘획기적 투자확대’를 통해 저성장 위험에 처한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는 데 앞장선다는 복안이다.
최근 경영일선에 복귀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 같은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17일 열린 확대경영회의에서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투자확대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당부했다. 사회 양극화, 경제활력 저하, 청년 실업률 상승 등 최근 한국 사회를 짓누르는 제반 문제에서 SK가 모범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게 최 회장과 SK의 기본 입장이다.
이날 회의에서 최 회장은 “경영 위기 극복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선제적으로 투자 시기를 앞당기고 투자규모를 확대해야 한다”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하는 투자 외에도 에너지 화학과 정보통신 분야에도 빠른 시일 안에 성공 모델을 만들어 확산되도록 확실히 챙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SK는 SK하이닉스가 현재 건설 중인 반도체 공장의 장비 투자 및 2개의 신규 공장 증설 등에 46조원을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여기에 에너지 화학과 정보통신 분야 등 주력사업 부문에 대한 투자 폭도 확대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대규모 고용이 창출되고 해당 지역경제가 활기를 띠면서 자연스레 내수 활성화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는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행보도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SK는 이미 ‘디딤돌’ 및 ‘청년 비상(飛上)’ 프로그램을 통해 향후 2년간 청년 창업 및 취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SK는 이와 함께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한 그룹 차원의 전사적 지원도 강화한다. 지난해 10월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가 확대 출범하고서, 벤처창업 생태계 조성과 창조경제 활성화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