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제2의 한강의 기적은 생태환경과 경제부흥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24일 오전 9시 30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한강협력회의'에서 한강의 자연성회복과 관광자원화를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박 시장은 ""제2의 '한강의 기적'은 먼저 한강이 자연성을 회복하는 길"이라며 "서울시가 발표한 '한강 자연성회복 기본계획'을 국토부의 하천기본계획에 연계·반영함으로써 한강 자연성회복 계획의 실행력을 높인다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는 정부와 협업을 통해 한강을 원래 모습으로 복원하고 정체된 물길을 살려서 천만 시민들이 함께 누릴 수 있는 자연생태의 공간으로 복원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서울시와 정부가 사업실행에 필요한 예산을 분담하기로 합의해 유지관리비를 정부가 지원하고 서울시는 합의된 계획을 구체적으로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강협력계획을 통한 관광 등 서비스산업 육성을 강조하며 "보다 많은 관광객과 우리 국민이 한강을 찾아와서 보고, 즐기고, 이용하는 과정에서 문화, 유통, 스포츠 및 레저, 예술 등의 서비스 분야 일자리가 생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서울 일부지역에서 쇼핑 위주로 관광하던 외국인들이 한강을 매개로 색다른 문화적, 생태적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지금까지 '한강의 기적'이 산업화의 성공을 의미했다면 이제 산업과 문화의 융합이란 새로운 차원의 도전과 성공을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와 서울시는 한강구간을 7개 권역으로 구분하고 여의도와 이촌 구간을 우선 개발 장소로 결정했다.
여의도 한강 일대에 ‘여의마루’(가칭)를 조성, 관광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또한 육상대중교통과 수상교통을 빠르고 쉽게 환승할 수 있는 환승시설을 만들어 수륙양용버스(홍대~합정~여의도) 등의 운행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여의샛강과 샛강 합류부의 수질개선·생태기능 회복을 통해 생태관광지로 조성하고, 이촌 지역의 콘크리트 호안을 철거해 갈대숲과 모래톱이 형성되는 자연형 호안을 만드는 계획도 포함됐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위해 2019년까지 총 3981억원을 투자, 약 4000개의 일자리를 직접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